마트에서 계란 한 팩을 집어 들 때 10년 뒤의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정말 큰 선택을 앞두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머릿속 어딘가에 미래의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있다. 집을 살까 빌릴까, 이직을 할까 안 할까, 자녀의 습습을 늘릴까 줄일까. 헷갈릴 때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현재의 손득이 아니라 10년 뒤 그곳에 서 있고 싶은 자신의 얼굴이다.
단기의 최적 해가 장기의 최적 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선택을 앞두면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지금 이득인가, 손해인가"로 판단한다. 생명으로선 맞다. 눈앞의 위협이나 비용에 반응해야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삶의 방향을 정하는 선택은 답이 당장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직의 결과가 보이는 건 3년 뒤, 집 이사의 정답이 보이는 건 5년 뒤, 육아 판단의 답은 15년 뒤에야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