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준비 일련의 동작은 의외로 다 "서 있는" 상태로 짜여있다.
세수, 칫솔질, 머리 정리, 옷 입고 나가기.
익숙한 사람에겐 당연하지만 체력이나 기력이 빠듯한 시기엔 그 "서 있음" 자체가 지루하게 무겁게 내려앉는다.
어떤 사람은 어느 아침 자신에게 허락을 내렸다.
"칫솔질은 앉아서 해도 돼".
단지 그것만으로 오래 계속됐던 아침의 무기력함이 신기할 정도로 가벼워졌다.
규칙을 정하는 건 아마 자신
흠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시기, 가사나 몸 준비의 모든 게 조금씩 무겁다.
그래도 세상에서 "보통"이라 여겨지는 하는 방식을 깨뜨리는 데 왠지 강한 저항을 느낀다.
칫솔질은 서 해야 하는 것, 밥은 테이블에서 해야 하는 것, 출근은 아침에 샤워를 한 뒤 해야 하는 것.
본인이 무자각으로 내면화한 이런 "보통"은 누가 강제하는 게 아닌데도 자신한테 향해 미세한 장벽을 흩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