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함이라는 건 본래 어떤 시기에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나타낼 뿐이다.
그런데 한 번 이름을 붙이면 그 직함에 맞춰 움직임을 줄이려 한다.
본인의 관심은 이미 다음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직함만 과거 그대로다, 하는 일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3개월에 1번 자신의 이름을 의식적으로 다시 쓰기 시작한 뒤 생활과 일이 모두 재미있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직함이 자신을 늦추고 있었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일수록 한 직함에 오래 머무는 게 불편해진다.
그래도 외부엔 알기 쉬운 라벨을 구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써 먹는 직함을 계속 쓴다.
명함, 메일 서명, 자기소개, SNS 프로필.
다 같은 직함을 쓰면서 본인의 움직임까지 그 직함에 맞춰 축소된다.
이건 직함이 나빠서가 아니라 다시 쓸 습관이 없는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