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타서 정해진 시간에 나가고 늘 가던 길을 간다. 하루가 담담히 흘러가는 건 나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매일의 풍경이 같은 색으로 칠해진다. 어떤 사람이 "하루에 한 가지 자신의 규칙을 깨기"를 시작한 건, 그 색감에 질렸기 때문이었다. 작은 일탈을 매일 하나씩 집어넣으니, 생활에 예상 못 한 깊이가 따라왔다.
자신의 규칙은 모르는 사이 자꾸만 늘어난다
사람은 자신의 생활 안에 많은 암묵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아침은 식빵으로, 커피는 한 잔만, 밤엔 같은 시간에 목욕, 자기 전엔 핸드폰을 본다. 이것들은 누군가 정한 규칙이 아니라 자신이 언제 사이 만든 규칙이다. 규칙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규칙이 늘어날수록 생활이 "규칙대로만 도는 장소"가 되어 간다.
규칙대로 움직이는 생활은 효율적이긴 하지만 자극이 없다. 자극 없는 매일은 안정해 보이지만, 안쪽으로는 조금씩 에너지가 떨어진다. 아침 일어나기가 다가 되거나, 저녁쯤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거나, 원인을 모를 침체감이 자꾸만 들어온다. 이때 부족한 건 휴식도 영양도 아니라, 생활 안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