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가기 직전, 가위가 없다.
이런 작은 지연이 하루의 시작을 조금 흐리게 한다.
고작 수십 초를 들인 것 같은데, 끝나고 남는 건 어슷한 피로감이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특별한 정리 기술을 배운 건 아니다.
단지 "여기에는 이것만 넣는다"를 한 칸씩 정하기만 했다.
"일단" 서랍이 피로를 만든다
서랍을 열면 펜과 영수증과 건전지와 가위가 함께 굴러다니는 풍경.
많은 사람이 경험해봤을 것이다.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번 거기서 "찾는" 작업을 만든다.
뇌는 서랍을 열 때마다 시야에 들어온 모든 물건을 순간적으로 판단한다.
이건 있어야 하는 것. 이건 없어도 되는 것.
의식하지 못하지만 확실히 부담이 쌓인다.
그리고 못 찾았을 때의 작은 짜증함도 지루하게 쌓인다.
책상 위가 어지러운 사람보다 서랍 안이 엉망인 사람이, 본인도 모르는 피로를 안고 있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