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작은 싸움은 대개 "규칙이 있냐 없냐"보다 "규칙을 누가 정했냐"로 온도가 달라진다.
누가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은 본인이 없을 때 무너진다.
하지만 가족 전원이 정한 규칙은 신기하게 잊히지 않는다.
어떤 집은 매달 한 번, 가족 3명이 30분씩 모여 집의 규칙을 의논한다.
업데이트되거나 폐지되거나 새로 추가된다.
그런 작은 회의를 계속해온 그 집은 오래도록 늘 평온하다.
규칙을 "정한 뒤" 그냥 두지 않기
이사를 했을 때, 아이가 태어났을 때, 생활 리듬이 바뀔 때.
그때마다 집에는 수많은 암묵적 규칙이 생긴다.
신발을 누가 줄 세울지, 밤은 몇 시까지 휴대폰을 쓸지, 빨래는 누가 할지, 휴일 중 1일은 일정 없이, 등등.
명문화되지 않아도 어쨌든 도는 운영 규칙은 어느 집이든 10개나 20개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