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름과 일을 전하는 그 짧은 몇 마디.
어느새 1년 이상 거의 같은 말투로 반복하고 있다.
그것으로 불편하진 않지만 말할 때마다 조금씩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자기소개를 매달 새로 만들어 본 사람은 그 어색함에 깨달았다.
갱신은 편한 작업이 아니지만 자신의 지금을 지키려면 빠뜨릴 수 없는 의식에 가깝다.
같은 자기소개를 계속하면 자신이 낡아 간다
자기소개는 과거의 자신을 요약하기 쉽다.
호칭, 소속, 최근의 일, 이것들은 입으로 내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된다.
안 바뀌는 말투로 계속할 때 내가 실제로 발전하고 있는데 밖을 향한 말만 고정된다.
이 어긋남이 커지면 사람 앞에서 말할 때마다 어색함이 는다.
새로운 관심이나 최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은 자기소개에 넣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