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처음 수십 분이 그날 전체의 윤곽을 정한다.
휴대폰을 켜서 정보를 흠뻑 받는 아침과 창가에 서서 빛만 받는 아침은 오전의 머리 일하는 방식이 딴 사람처럼 다르다.
멋진 명상도, 긴 스트레칭도 필요 없다.
그저 창옆에 서 5분만 있으면 된다.
그런 작은 아침 의식을 가진 사람의 머리는 신기하게 조용하게 맑다.
아침의 시작이 그날의 흐린 정도를 정한다
머리가 맑지 않은 하루라는 건 대개 일어난 뒤 30분에서 거의 다 정해진다.
침대에서 알림을 확인하고, 읽지 않은 연락을 한 번에 훑고, 언제 사이 다른 사람의 일정과 감정을 뇌에 밀어 넣은 상태로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윤곽이 아침 단계에서 이미 흐릿해진다.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좀 피곤하다는 감각은 이 정보 유입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