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열면 몇 년을 안 끼운 목걸이나 귀걸이가 엉켜 있다.
마음에 들어 샀는데 최근에는 다 안 끼고 있다.
늘릴 때마다 아침마다 '뭘 끼울까' 고민하게 된다.
줄였더니 고민이 없어졌다는 사람이 있다.
많은 것을 가지는 건 부족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진하게 하는 작업이었다.
많을수록 선택이 어려워진다
물건이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져 자유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많은 선택지는 판단을 피곤하게 한다.
아침 몸단장에서 '어느 걸 할까' 서랍을 열 때마다 판단의 에너지가 깎인다.
작은 선택이어도 회수가 쌓이면 하루 집중력에 영향한다.
그런데 선택하지 못한 채 결국 '늘 하던 것'이 된다.
다른 것들은 기회가 없는 채로 서랍 안에서 계속 엉켜 있다.
'나중에 끼울'이라고 남겨 둔 것들은 거의 나중이 오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