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결정을 강요받는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체력을 빼앗는다.
뭘 입을지, 뭘 살지, 어디 살지, 누굴 만날지.
작은 선택은 어쩔 수 없다지만, 인생의 방향이 달린 큰 결정까지 그때마다 하려 하면 머리는 어디서든 닳는다.
그런 소진에서 거리를 둔 사람이 있다.
"큰 결정은 1년에 하나만"이라 정했고, 그 외의 년도는 담담하게 산다.
옆에서 보면 평범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본인의 생활은 신기하게도 망설임이 적다.
큰 결정을 분산시킬수록 소진된다
전직을 생각하는 해에 이사도 고민한다.
거기에 새 자격증 공부, 가구 교체, 인간관계 정리까지 더한다.
알아보니 6개월을 결정 못 하고 "생각하는 상태"가 이어진다.
뭐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지만 머리에선 계속 뛴다.
이게 가장 소진하는 패턴이다.
결정은 내리는 것보다 안고 있는 게 에너지를 쓴다.

